제로 웨이스트 생리 주기 용품... 탐폰, 컵, 팬티 솔직 2년 넘게 사용한 후기입니다. 최근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Zero Waste Life, 플라스틱 없는 삶)가 각광받으며, 생리 컵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하는 5가지 (5R) 기본 방법?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제로 웨이스트 생리 용품의 끝판왕은 생리 컵이 정답은 아닌 듯싶습니다. 생리 컵이 편하기도 하지만 또 불편한 점도 분명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실제 제가 써 본 제품들을 솔직하게 리뷰한 글입니다. 꽤 긴 여정이긴 합니다만 본인에게 적합한 제로 웨이스트 생리 용품을 찾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생리 용품 모든 것 그리고 솔직 후기
한나 패드 면생리대
종합 위생용품 브랜드 한나, 예전에 이효리가 네이버 블로그에 면생리대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서 화제가 되었던 제품입니다. 여러 업체에서 천 생리 패드를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나 패드 면생리대 중형을 사용합니다. 생리 컵을 사용하기 전에는 패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더 이상 일회용 패드를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아 확실히 돈을 아낄 수 있어 경제적이고,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그러나 뒤면에 팬티와 연결할 찍찍이가 없어서 (똑딱이만 있음) 처음에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속옷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상품 중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미끄럼 방지 가공이 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리 컵을 사용한 후부터 샐 염려가 있는 생리 2~3일째 날에 면생리대를 보조적인 역할로 착용합니다.
탐폰 (종이 어플리케이터)
플라스틱, 비닐 포장이 없는 유기농 순면 탐폰 (자연 펄프 어플리케이터) 나트라케어를 사용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사용할까 말까 하긴 합니다. 물에 꼭 들어가야 한다거나, 여행 중이거나 탐폰을 사용해야 할 날이 오면 종이 어플리케이터로 되어 있는 탐폰을 사용합니다.
*나트라케어는 생분해성 탐폰이 불편하신 분들은 제로 웨이스트 생리 용품, 플라스틱 없는 (Plastic-free) 나트라케어 패드를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체형 생리 팬티
최근 여러 업체에서 생리 팬티를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천 생리 패드에서 언급한 브랜드 한나에서도 생리 팬티를 제작합니다. 최근에는 포털에서 브랜드 쿠프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쿠프에서는 보이 쇼츠, 심리스, 힙허거, 비키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생리 팬티를 판매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입는 속옷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력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이브 피팬티를 사용합니다. 다른 생리 팬티를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이브 피팬티가 가장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년여간 착용해본 결과 저는 이 피팬티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이브는 사회적, 환경적 기여에 이바지하는 '착한 기업'에게만 주는 B Corp. 인증을 받은 기업이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기업이기에 신뢰하고 이브 전제품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브 콘돔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브 피팬티는 유기농 원단 (면, 대나무)으로 만든 건강한 위생팬티로 100% 국내 생산됩니다. 하이웨스트 타입이라서 아랫배를 꽉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단이 유기농이라 가렵지 않습니다. (피부가 민감한 분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 저는 자국이 남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블랙을 착용합니다. 현재 생리 컵과 병행 사용하며, 하루에 1장씩 갈아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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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컵 종류
너무 많아 나열하기가 어렵습니다. 질의 형태와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생리 컵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슷한 형태의 컵들을 카테고리화 하고, 그 안에서 구입해서 자신에게 알맞은 컵을 찾는 것입니다. (매우 긴 여정입니다.) 사용 후기를 자세히 읽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탐폰을 써 본 경험이 있다면 생리 컵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탐폰을 써 본 적이 없거나, 탐폰이 불편하다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억지로 생리 컵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리 컵 외에도 제로 웨이스트 월경 제품들이 많으니까요.
이브 컵
이브 브랜드가 맘에 들어서 처음부터 이브 컵을 사용했습니다. 첫 생리 컵인 이브 컵 사용에 매우 만족합니다. 처음에 생리양 계산을 잘못해서 S에서 L로 사이즈만 바꾼 것 빼고는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탐폰을 썼던 터라 첫 사용에 무리가 없었고, 내가 지금 생리 중인지 전혀 느낌이 나질 않아서 컵을 착용 안 하는 날이 더 불편합니다. 단점이라면 양이 많은 2~3일 째날에 외출 시 공공화장실에서 컵을 비우기가 매우 난감(?)합니다. 그럴 때 저는 위생팬티 하나를 더 챙겨갑니다.
솔직 후기
생리 주기를 미리 체크하면서 일주일 전부터 생리를 위한 준비 태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 있을 때 일회용품을 사게 되거든요. 그래서 생리 주기를 알려주는 앱, Clue를 사용합니다. 신기방기 하게 정확하게 배란주기와 생리주기를 딱 맞춥니다. (해외 앱이라 언어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일회용 패드를 재어놓고 있을 필요도 없고, 돈 쓸 필요도 없어서 제로 웨이스트 생리 용품 사용에 매우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제는 주로 일체형 생리 팬티와 생리 컵을 병행해서 사용하는데요. 생리 팬티를 애벌빨래하고, 생리 컵을 소독해야 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제 두렵지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