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ost-it by 3M | 포스트잇
떼었다 붙였다 하는 메모지 (Sticky Notes) 뭐라고 불러야 할 지. 김춘수의 시 '꽃'의 싯구절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처럼 포스트잇이라 부르니 떼었다 붙였다 하는 알록달록 메모지는 포스트잇 (Post-it)이 되었다. 포스트 잇 발명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3M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 (Spencer Silver)가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다가 실수로 접착력도 떨어지고 점성도 약한 접착제를 만들게 되었다. 임원들은 냉랭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인 아트 프라이 (Art Fry)가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서 자신이 부를 찬양 부분을 표시한 서표가 자주 빠지는 것에 불편을 느끼고 그 '실패한' 접착제와 합치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 스펜서 실버와 임원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한다.
2. Q-tips by Unilever | 면봉
면봉은 영어로 Cotten Swab 이다. 무엇이라 부르는 건 마음이지만 Cotton Swab은 단어가 길어서 인지 큐팁(Q-tip)이 더 많이 통용되는 명사로 굳어진 듯 하다. Q-tips은 각종 일상 생활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유니레버(Unilever)의 브랜드 이름이다. 구글에서 Q-tip을 찾으면 미국 랩퍼 Q-tip (래퍼 면봉)이 나온다.
3. Hula Hoop by Wham- O | 훌라후프
지금은 뱃살을 빼는 운동 기구라고만 여겨지는 훌라후프. 훌라후프의 기원은 B.C 1000년경 이집트인이 말린 포도 넝쿨을 허리에 두르고 돌렸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14세기 영국에서는 전 국민이 후프 돌리기에 빠졌는데 당시 의사들이 후프 돌리기는 심장마비, 척추 뒤틀림등 다양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라고 했다고 한다! 플라스틱 후프는 호주에서 시작되었지만, 훌라 후프 (Hula Hoop) 라는 브랜드명은 미국의 장난감 회사 Wham-O (원반 던지기, 프리즈비(Frisbee)도 이 회사에서 만들었음.)에서 붙인 것이다.
4. Jacuzzi by Zacuzzi Inc. | 자쿠지
우리는 호텔이나 펜션에 자쿠지(Jacuzzi)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황금같은 휴가. 기포로 마사지를 받고 보글보글 거품과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해주는 자쿠지는 어디서 온 것인가? 1915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이민자, 칸디도 자쿠지(Candido Jacuzzi)는 농업용 관개 펌프를 고안해 번창했다. 1956년 류머티즈 관절염에 걸린 자쿠지의 아들이 병원에서 받는 수치료 (Hydrotherapy)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고안해 낸 월풀 (WhirlPool)이 1968년 레저용으로 개발을 시작으로 욕조와 펌프 통합해 물과 공기를 반 반 혼합시켜 신제품을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1915년 자쿠지 가족에 의해 설립된 회사가 자쿠지.
5. Spam by Hormel Foods Corporation | 스팸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가장 큰 문화 충격은 명절 선물로 스팸을 준다는 것이다. 스팸은 1937년 미국 식품 회사 호멜에서 이름을 공모해 출시한 통조림 햄 브랜드로 2 차 세계대전에 미국 전투 식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 미국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게 주는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거의 먹지 않는다. 어쨌든 실제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스팸 판매량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스팸이 정크메일을 칭하는데 더 많이 쓰는 듯하다.
6. Taser by Taser Systems inc. | 테이저건
민간인도 사용 가능한 호신용 스턴 건(Stun Gun)보다 위력이 쎈 전기 충격기인 테이저건 역시 브랜드 이름으로 고유명사에서 보통명사가 된 경우이다. 총알보다 덜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한 전 NASA 연구원 잭 커버가 나온 본인의 어릴적 영웅이 나온 소설<톰 스위프트와 그의 전기 소총 (Tom Swift and His Electic Rife)> 의 첫글자를 따고 발음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A를 추가하여 테이저 (TASER)라 명명했다. 1970년 테이저 시스템즈를 설립하였으나, 망했다. 오늘날의 테이저는 액슨 (Axon Air) 회사에서 개발한 것이다.
7. Velcro by Velcro | 벨크로 일명 찍찍이
지퍼 (Zip, Zipper 또는 Fly)처럼 열고 닫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부품이지만 찍찍이? 테이프?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는 부품 중 하나.
철조망 발명 일화과 함께 벨크로 (Velcro) 발명 일화도 꽤 유명하다. 스위스의 엔지니어 조지 드 메스트랄 (George de Mestral)은 산책을 다녀오면 개 털에 갈고리 같이 생긴 식물 - 우엉 열매 (Burdork Fruit) - 이 달라붙어 있다는 것을 착안해, 연구 개발 끝에 1941년 특허를 얻고 성공한 그는 자신의 발명품을 벨크로(Velcro)- 벨크로는 프랑스어로 벨벳(Velour 발음 벨로아)와 훅(Crochet 크로셰) 합성어- 라 이름을 짓고, 같은 이름의 회사를 차렸다.
8. Polaroid by Polaroid Corporation | 폴라로이드
1937년 미국인 에드원 H. 랜드 (Edwin H. Land) 는 폴라로이드 (Polaroid Corp.)을 설립하고, 1948년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 (Polaroid) 를 출시해 인스턴트 사진의 대명사로 우리의 생활과 문화 속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며 2008년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이제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브랜드 '인스탁스 (Instax)'만 남은 셈이지만 즉석사진 = 폴라로이드사진 으로 더 불리는 듯. 이제는 이름만 존재하게 되었다.
9. Kleenex by Kimberly-Clark (한국, 유한킴벌리) | 클리넥스 일명 크리넥스
휴지- 물론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를 티슈 (Tissue), 페이퍼 타올 (Paper towel) 또는 클리넥스 (Kleenex) 라고 불리운다. 클리넥스는 킴벌리-클락(Kimberly-Clark)에서 판매하는 제지를 원료로 한 제품의 브랜드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유한킴벌리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각에 들어있는 화장지를 가지고 오라고 하실 때, '크리넥스 가리고 와~' 라고 했었다. 보통명사가 되버린 클리넥스(Kleenex)은 1924년에 처음 소개 되었다.
10. BAND-AID by Johnson & Johnson | 밴드에이드 일명 대일밴드
아마존 제품 카테고리에도 Bandaids 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창고보다 대일밴드(대일화학공업에서 만든 반창고)로 더 많이 불리는 듯. 미국에서도 접착 반창고 (Adhesive Bandage)보다도 밴드에이드 (Band-Aid)를 접착 반창고로 칭한다. 밴드에이드 (Band-Aid)는 베이비 오일로 유명한 존슨 앤 존슨 (Johnson & Johnson)의 브랜드로 1920년에 소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