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92회] 지옥의 7번방-공주교도소 살인사건
2021년 1월 22일 토요일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에 일어난 공주교도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다. 피의자로 지목된 무기수 최 씨(가명)의 정체를 추적하며, 비밀스러운 교도소 안의 모습과 교정 실태를 파헤친다.
2021년 12월 21일 밤, 공주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사망한다. 사망자는 작년 가을에 공주교도소로 이송되어 출소 3개월 남짓 남겨둔 박상수 (43)씨이다. 그는 교도소 감방에서 쓰러져 발견되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교도소의 연락을 받고 병원에 온 박상수씨의 가족들은 박씨의 몸 곳곳에 보이는 멍과 상처들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 곧바로 부검이 실행되고, 법의학자들은 몸에서 관찰된 상처들을 보고 폭행으로 인한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24시간 교도관들의 통제와 감시가 이루어지는 교도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7번방의 살인자 그는 누구인가?
사건이 발생하자, 특별사법경찰이 수사 착수에 들어갔다. 경찰은 숨진 상수씨와 함께 생활하던 7번방의 수감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같은 방을 쓰던 3명의 수형자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박상수씨를 폭행해 사망까지 이르게 한 피의자로 최 씨(28)를 지목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그는 7번방의 다른 수감자와 달리 강력범죄를 저지른 무기수였다. 그의 혐의는 강도살인이었다. 동료수감자는 선고를 기다리며 재판을 받던 최 씨를 조용히 반성하며, 선처를 바라던 사람이었다고 진술한다. 공주교도소로 이감되며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그는 동료 수감자에게 잔혹한 범행을 과시하며 두려운 존재로 이미지를 굳혀갔다. 그러던 와중 7번방으로 숨진 박상수씨가 이감되었던 것이다. 24시간 교도관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 교도소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인가?
범죄자를 교정, 교화하기 위한 교도소가 아니라 '크라임 스쿨' 교도소, '집주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취재를 통해 실제 교도소 생활을 경험했던 수감자 뿐만 아니라 전 현직 교도관을 만난다. 이들은 우리가 모르는 담장 안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교도소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건 교도관이 아니라 '집주인' 이라고 불리는 중범죄자라는 것이다. 지금의 교도소는 범죄자를 교정, 교화하기 위한 교도소가 아니라 오히려 '크라임 스쿨' 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에서 발표한 통계에서 2020년 우리나라의 재범률은 약 25% 로 출소 후 3년 안에 4명 중 1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는 뜻이다. 재범률도 높아지고 있고, 교도소 안에서도 수용자 간의 폭행 등 사고 발생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교정 실패는 결국 담장 밖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귀결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건지 ...이번 1292회 그것이 알고싶다, 2021년 1월 22일 토요일 11시 15분에 현 교도소의 실태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