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99 회] 81일간의 지옥 -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이번주 3월 26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21년 발생한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녀를 절망하게 만든 성폭력 사건과 사건 처리 과정 등 이예람 중사의 고통스러웠을 그녀의 81일을 분석해 진실을 추적하고,군 사법체계에는 허점이나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
그녀의 억울한 죽음과 풀리지 않은 의문
작년 5월 공군 여중사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한 사람은 공군 15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4살 이예람 중사였다. 이 중사의 안타까운 죽음과 공군의 사건 대응은 시민들에게 큰 공분을 샀으며,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국민청원은 40만 명이 넘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중사의 죽음과 성폭력 사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대대적인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창군 이래 최초로 특임검사가 임명되었고,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설치되었다. 그리고 해를 넘기며 오랜 기간 수사를 진행했다. 과연 수사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난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고 이예람 중사의 유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중사의 아버지는 딸을 여전히 차가운 영안실에 안치한 채 장례를 못치르고 있었다. 수사 결과가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이 중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제대로 된 징계나 처벌을 받아야 할 책임자들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81일의 심리부검
2021년 3월 2일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이예람 중사는 곧바로 상관에게 보고했고, 가해자를 신고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상급자를 신고하는 일이라 심리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상담도 받는 등 이 중사는 본인에게 닥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른 부대로 전속도 갔다. 가족들에게는 이예람 중사가 차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성폭력 사건이 발행한지 81일째인 2021년 5월 21일, 이예람 중사는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그동안 미뤄오던 혼인신고를 하는 등 삶의 희망을 되살리고자 했던 이 중사가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81일간 이예람 중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을 식힌다.. 81일 감춘 진실은?
전문가들과 살펴본 이예람 중사의 상태는 심각했다. 성폭력 사건으로 인한 고통 말고도,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2차 가해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가족들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던 때 왜 2차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81간의 수사 과정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사건을 식힌' (수사를 지연시키는 정황)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사건을 식힌다.'라는 말은 법조인들 사이에 쓰이는 표현으로 수사 기간을 길어지게 해서 논란을 피하고 수사 결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여 가해자나 사건 관계자들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예람 중사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가 거역하기 어려운 위계의 힘이 작동한 중범죄가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해자 장 중사는 왜 불구속 수사를 받았던 것일까? 범죄행위가 명확했던 이 사건의 수사는 왜 81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이 되었을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결정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81일간의 지옥 -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편은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본방송한다.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