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274회] 가짜 수산업자 스캔들, 에기와 월척, 구룡포 스캔들
정치, 언론, 연예계 등 각 업계에 펼쳐진 금품 로비와 청탁 수수, 사기 행각 등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짜 수산업자. 8월 28일 오후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포항 구룡포 스캔들의 진실을 짚어본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는 누구인가?
갑자기 포항 구룡포 출신 수산업자라며 등장한 재력가. 1000억대 유산을 상속받고,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수십 대와 선박 스무 척, 고급 풀빌라 펜션까지 소유했다고 알려진 그는 40대 초반 나이에 수산업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 생활체육단체 회장까지 역임한 누구봐도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그는 사기, 공동협박, 공동공갈교사 혐의로 구속되었고, 그의 이력과 삶은 모두 '가짜'였음이 밝혀졌다.
그의 사기에 쓰인 미끼는 바로 '선동오징어' 사업이었다. 배에서 오징어를 잡자마자 급속 냉각하여 판매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에 3~4배의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김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 중에서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언론인, 서울 소재 사립대학 교수까지 다양하다. 사기피해 규모는 약 116억원 대로 김무성의 친 형은 86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 씨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포항 구룡포를 찾았다. 이미 김씨는 10여년 전 1억여 원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교도소를 다녀왔다. 구룡포 주민들은 그가 1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재력가가 된 것을 의아해 했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어촌출신의 사기꾼이 피해규모가 116억 대에 달하는 거물급 범죄자로 변신할 수 있었는지 가장 중요한 에기(가짜 미끼)는 무엇이었고, 왜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그의 미끼를 덥석 물을 수 있었을까 등 가짜 수산업자의 진실을 파헤친다.
구룡포 스캔들? 거대 게이트? 가짜 수산업자의 황금 인맥
가짜 수산업자가 화제가 된 것은 선동오징어 사기 사건이 아니다. 경찰 조사 과정 중에 땅에서 캐낸 줄줄이 달린 고구마처럼 그가 수십 명의 유력인사들에게 고급 수산물, 명품지갑, 그리고 골프채 심지어 고급자동차까지 선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씨의 '선물리스트'에는 유력 대선 후보의 일간지 논설위원, 현직 부장검사, 경찰 서장, 방송국 앵커, 박근혜 최순식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까지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협의로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는 박영수 전 특검을 포함해 총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김씨는 연예계에 까지 발을 뻗어 유명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를 찾아가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선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가짜수산업자와 함께 거론되는 연예인은 손담비, 정려원이 있다. 손담비씨는 가짜수산업자 사건 이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입수한 가짜 수산업자의 선물리스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던 부분적인 선물리스트에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던 자료를 입수하였다. 이미 한 번씩 거론된 이름 외에도 전혀 뜻밖의 인물들도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17일 MBC PD 수첩에서도 '가짜 수산업자와 황금 인맥'으로 검찰, 언론, 정치...여러 업계의 고위직 인사들의 금품로비와 청탁을 받은 사실을 추적했다. 한국사회에서 엘리트들이 서로 자신의 인맥, 돈, 권력, 영향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얼마나 부패가 일상화 되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도 진실탐사, 진실추적 방송을 기대한다. 본방사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