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76회] 300일 그리고 19초,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진실
9월 11일 토요일 11시 10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을 조명한다. 2년여 전 연인은 300일 기념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는데 그곳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여자친구가 크게 다치고 끝내 사망에 이른다. 여자친구의 가족은 사고 이후 여러 행동이 미심쩍어 살인혐의로 고소를 하게된다. 그 날 이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사람이 사고로 사망에 이어졌을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제주 오픈카 교통사고
2019년 11월 조은애씨와 최 씨(가명)은 연인으로 사귄지 300일 기념을 위해 제주도에 갔다. 특별한 기념일인 만큼 남자친구인 최 씨(가명)는 화이트 오픈카를 빌렸다. 제주 여행의 첫 날을 잘 보내고 두 연인에게 11월 10일 새벽 1시 경 인생을 바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다. 한적한 제주 마을, 한림읍에 울려 퍼진 소리의 정체는 바로 교통사고였다.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오픈카가 마을 앞 도로를 질주하다가 연석, 돌담, 경운기를 차례로 들이받고, 차량 앞부분은 어떤 차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반파되어있었다.
차에 타고 있던 운전수 최 씨는 조사를 나온 경찰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괜찮은 상태였지만, 오픈카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 쓰러져 있던 은애씨는 미동조차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은애씨는 인근 병원으로 옴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 최 씨(가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8%였고, 남자친구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여자친구가 크게 다친 안타까운 사고였다.
그런데..... 사고발생 두 달 후, 이 비극의 '사고'는 은애 씨의 가족이 남자친구 최 씨(가명)를 '살인미수'로 고발하면서 '사건'이 되었다.
충돌 19초 전의 진실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제주도로 달려온 은애 씨의 언니는 병원에 도착해 최 씨(가명)을 만났는데 그의 모습이 뭔가 이상했다고 한다. 자신의 과실로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담담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표정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사건 발생 후, 최 씨(가명)가 보인 행동 역시 수상했는데, 그는 은애 씨의 친구에게 자신과 은애씨가 '사실혼' 관계라는 것을 증언해달라고 하거나, 수술비를 마련해오겠다며 서울에 올라가 은애씨 집 비밀번호를 가족 모르게 바꾸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은애씨 언니는 우연히 은애 씨의 휴대전화를 살펴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최 씨: 안전벨트 안 했네?
은애 씨: 응
(급가속하는 엔진 소리... 그리고 충돌음)
-은애 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음성 파일 중
언니가 발견한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 약 2시간가량의 음성파일이 들어있었고, 동생 은애씨와 남자친구 최 씨(가명)의 대화가 녹음되 있어고, 사고 당시의 상황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차량 충돌 19초 전 분명 은애 씨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도 남자 친구 최 씨(가명)가 엑셀을 밟았다는 점이다. 언니는 분명 동생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언니의 고소로 수사는 진행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은애씨는 지난해 8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검찰은 최 씨(가명)를 살인 혐의로 가소했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제작진이 입수한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 음성 파일, 사고 차량 EDR 감정서 다양한 자료와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자동차 실험을 통해 제주오픈카 사고를 객관적으로 되집어 본다. 9월 11일 토요일 SBS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