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국 BBC에서 제작한 동명 시트콤 리키 저베이스의 '오피스(The Office)'를 원작으로 한 미국 NBC 시트콤, '오피스 (The Office)'를 리뷰하고자 한다. 미국의 새로운 팬문화를 만들었다고 할 만큼 대흥행한 '오피스'는 사무용지 판매회사 던더 미플린 (Dunder Mifflin)의 펜실베니아 스크랜턴 지점의 무미건조한 사무실에서 과다 의욕의 깐깐한 지점장과 독특한 캐릭터의 직원들이 벌이는 코믹 해프닝과 가슴찡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피스 (The Office), 세상 웃긴 사무실
오피스는 왓챠 와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오피스'를 정주행할 수 있다. 한국 회사 문화에 빗대어 정의하자면 '오피스'는 막장 드라마급의 미국식 유머가 가득한 좋좋소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주로 '앵커맨'과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폭스캐처' 등에서 주연을 한 실력파 배우, 스티브 카렐이 연기하는 지점장 '마이클'의 의욕넘치는 최악의 상사 역할이 큰 웃음을 유발한다. 가짜 다큐멘터리, 즉 모큐멘터리 (Mock + Documentary) 기법을 사용해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며 연기하는 것도 이 시트콤의 매력 포인트이다. 실제 TV 다큐멘터리 보듯, 사무실에 잠입 취재한 영상을 보듯 카메라는 등장인물을 열심히 따라다니기도 하고, 훔쳐보기도 하고, 등장인물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심슨가족과 SNL의 작가였던 그랙 대니얼스가 감독을 맡았다.
결이 다른 신박한 시트콤
'오피스'는 2005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3년에 시즌 9로 막을 내렸다. 시즌 1은 영국원작의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분위기로 영국원작에 충실했다면 시즌 2부터는 화면의 색상과 조명도 밝게 변경하고, 에피소드의 흐름도 구성원들간의 관계와 개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미국식 시트콤으로 변경하며 미국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프렌즈 (Friends)', '빅뱅이론 (The Bigbang Theory)'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등과 같은 미국 시트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 장르지만, '오피스'의 형식과 유머는 일반적인 미국 시트콤과 결을 달리한다. 새로운 시트콤을 맛보고 싶다면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오피스'를 강력 추천한다.
오피스 (The Office) 감상 주안점
'오피스'는 IMDb에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고,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점수 89% 등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 중에서도 시즌 2부터 시즌 5를 평론가들과 팬들층에서 '오피스'의 전성기로 여긴다. 시즌 6부터 퀄리티가 떨어지고 스티브 카렐이 하차한 시즌 8과 시즌 9는 최악의 시즌이라고 불리며 막을 내렸다.
오피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개성이 넘쳐나고 독특해서 에피소드에서 뭐 하나 놓칠게 없이 스토리가 꽉 차있다. '오피스'에 출연한 배우들은 이 시트콩 이후로 유명세를 얻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거나 주연으로서 화려한 경력을 펼쳤다. 스티브 카렐과 '드와이트'역의 레인 윌슨은 물론이고, 영화 '콰이이트 플레이스 (Quiet Place)'의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큰 흥행을 거둔 '짐' 역의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 디즈니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를 연기한 '필리스' 역의 필리스 스미스 (Phyllis Smith), 영화 '행아웃(The Hangout)'에 나온 '앤디' 역의 에드 헬름스 (Ed Helms), '더 민디 프로젝트'에 극본 ·주연을 맡은 '켈리' 역의 민디 칼링(Mindy Kaling), 넷플릭스 시트콤 'Unbreakable Kimmy Schmidt' 주인공을 맡은 '에린'역의 엘리 캠퍼(Ellie Kemper) 등 매우 많다.
또한,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켄 정,에반 피터스, 팀 강, 이드리스 엘바 등 단역으로 출연했다. 유튜브에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NBC 채널)이 운영하는 오피스 공식 채널이 있다. 계속해서 재밌는 짤들이 업로드되는데 짤만봐도 웃음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