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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

세브란스 : 단절 (Severance) 애플 TV SF 미스터리 스릴러


애플 TV 오리지널 드라마, <세브란스 : 단절 (Severance)> 는 배우 벤 스틸러 (Ben Stiller)가 연출을 맡은 애플 TV 새로운 시리즈로 워라벨 (Work Life Balance)에 대한 잔혹한 새 해석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다크 스릴러물이다. '세브란스 : 단절'은 자발적인 시술로 일과 사생활의 기억을 분리한 채 루먼 (Lumon)이라는 거대 회사의 지하실 (단절층)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한다.

 

세브란스 : 단절 (Severance) 애플 TV SF 미스터리 스릴러

세브란스 : 단절 (Severance) 애플 TV SF 미스터리 스릴러

2022년 2월 18일 첫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시즌 1은 9개의 에피소드로 4월에 막을 내렸으며, 언제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0개 에피소드로 시즌 2가 방영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애플 TV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비해 사람들에게 인기가 덜 하지만,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곤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꿈과 희망을 기록한 대하드라마 <파친코>,  웹툰을 원작으로 한 <Dr. 브레인 (Dr. Brain)>그리고 미식축구 코치가 영국 축구팀 코치를 맡으면서 일어나는 코미디 드라마, <테드 래소 (Ted Lasso)> 등 재밌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다.

조용하고 절제된 드라마  <세브란스: 단절>  시놉시스

마크. S는 시술로 직장 생활과 사생활의 기억이 나뉜 사람들로 이루어진 부서의 팀장이다. 회사 밖에 의문에 싸인 동료가 등장하면서 그들의 일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여정이 시작된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베일에 쌓여 있기 때문에 한 번 감상을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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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 기괴한 업무 프로토콜, '왜 이 일을 해야 하지?'라는 의문도 들을 법한데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은 없다. 오히려 의문을 제기하거나, 의심을 하면 근신이나 '특별' 상담을 갖는다. 이 점에서 1967년작 고전 영국 드라마 <프리즈너 (The Prisoner)> (대단한 수작, 로튼토마토 평점 100%)가 연상된다. 지역사회 내에서 거대기업 루먼에 대한 인식은 반반으로 나뉘는데 루먼의 진실인지 끝까지 에피소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Sevrance 트레일러

벤 스틸러의 꼼꼼한 연출력과 연기력 넘치는 배우

수준 높은 영상미를 보여준다. 드라마 제목, 세브란스: 단절을 시각적으로 잘 묘사했다. 영상에 공허하고, 무미건조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잘 담겨 있다.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감도는 드라마 음악의 조화도 수준급이다. 숨죽일 만큼 고용한 동네, 감정이라곤 느낄 수 없는 모던한 소품들과 무덤덤한 공간까지 요소 하나 디테일이 뛰어나다.

 

 

실력파 배우 벤 스틸러의 연출력에 조금 감동받았다. 또한 <팍스 앤 리크리에이션 (Parks and Recreation)>의 애덤 스콧, 코헨 형제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 (The big Lebowski)> 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존 터투로 (John Turturro), <디어 헌터 (Deer Hunter)> 노장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 (Christopher Walken) 등 연기력을 보증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드라마의 퀄리티를 매우 높였다.

 

 

한국의 워라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미국에서도 사생활과 공적인 생활 사이에서 벌어진 간극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보다. 이러한 현실을 미학적으로 반영한 <세브란스: 단절> 오래간만에 만난 수준급 미스터리 드라마다. 매주 한 개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상황이라 떡밥만 뿌려진 상태로 줄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는 미지수이지만 현재까지 Imdb에서 10점 만점에 8.2점을 얻었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97% 로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잘 정제된 테리 길리엄의 영화, <브라질 (Brazil)> 느낌도 있어 과학공상 SF 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즐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세브란스: 단절>을 재밌게 감상했다면 넷플릭스의 <The OA>도 볼만한 드라마도 생각된다.

 

테리 길리엄 영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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