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환경과 동물 복지가 매우 큰 화두여서 그런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동물 실험 안 하는 화장품 또는 식물성 비건 화장품 등을 강조한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비건 화장품이라면 자동적으로 동물 실험 안 하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이와는 반대로, 동물 실험 안 하는 화장품이 자동적으로 비건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
사실 이 두 용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 다른 용어를 혼재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즉, 비건 화장품을 동물 실험도 안하며,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화장품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동물 실험 안 한 화장품 (Cruelty-free) 이란?
Cruelty-free는 직역 그대로 잔혹한 행위 없음으로 사람이 사용하기 전에 안전을 목적으로 제품을 어떻게 테스트를 했는지를 알려주는 용어이다. 동물 실험을 안 한 화장품이 되기 위해서는 제조 생산 과정에서 직 간접적인 동물 실험을 해서는 안된다. 이 범위는 원료, 완제품, 그리고 동물 실험이 필수인 시장 (예로 중국)에 판매까지 포함된다. 즉, Cruelty-free는 인간의 안전을 위해 원료 또는 제품을 위해 동물 실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만 연관된 용어로써 화장품 재료가 비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
비건 화장품 (Vegan) 이란?
비건 (Vegan)은 최종 제품에 함유된 원료 또는 재료의 종류를 알려주는 용어이다. 비건 화장품이 되기 위해서는 우유나 꿀 등 동물로부터 생산되는 부산물도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비건 (Vegan)에 대한 정의는 완제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하다. 즉, 사용된 재료 또는 제품에 동물 실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 실험 안 한 화장품 과 비건 화장품의 차이?
어느 제품이 동물성 원료 및 부산물이 포함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라도 동물 실험을 한 제품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제품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우유나 벌이 생산한 꿀 등이 포함되어 있는 등 비건 제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이 두 가지 용어는 상호 치환이 될 수 없으며, 각각의 개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개개인 소비자만의 기준이 있다.
분명 이 두 용어의 의미와 관련해서 매우 강력한 의견을 가진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제품의 선택과 판단 그리고 Cruelty-free와 Vegan의 수위는 결국 개개인의 선택이다. 어떤 소비자는 동물로부터 얻어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무자비한 과정이라고 간주한다면, Vegan이 아닌데도 Cruelty-free 라벨이 붙어있는 것을 비도덕적이라고 여길 수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멜릭서, 아로마티카에서는 화장품 원료와 함께 동물실험을 안 했다는 표시(Cruelty Free)와 함께 채식 원료(Vegan) 두 가지를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정보 및 배출 방법도 게재되어 있다.
요즘은 깨어있는 소비자가 많아 눈에 훤히보이는 그럴듯한 친환경적 이미지로 쉽사리 그린워싱 (Green Washing)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Cruelty-free와 Vegan이라는 용어가 제대로 된 인증과 잣대 없이 마케팅과 광고에 중구난방 사용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친환경 아니 필환경을 '찐'으로 하는 기업의 제품들이 다양해져서 소비자는 그냥 믿고 바로 구매할 수 있을 날을 곧 기대한다.
그린워싱(Green Washing) 이란?
친환경인 것처럼 세탁한다는 뜻, 기업이 겉으로만 친환경 경영을 내세워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위. 즉 과장 광고하거나, 허위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 한국어로는 '위장환경주의'라고 한다고 한다.
동물 실험 안 한 제품 (Cruelty-Free) 인증 로고 정확히 알아보자!
Cruelty-Free 인증? 동물 실험 안 한 제품 인증?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채식주의(Vegetarian), 비건 (vegan), 또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Cruelty-free) 제품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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