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80회] 자백 그리고 2000번의 구타, 청도 C사찰 사망 사건의 진실
10월 1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 자백, 그리고 2,000번의 구타- 청도 C사찰 사망사건의 진실 편에서는 경북 청도군에 있는 C사찰에서 일어난 36세 남성 김수혁(가명) 사망 사건을 다룬다. 2020년 8월 28일 청도 C 사찰에서 한 남성이 신체 내 과다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로 사망 하였다. 사찰 내부 CCTV에는 건장한 남성이 제대로 저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2,000회 구타당하다 몸이 고꾸라지는 수혁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렇게 2시간 반에 걸쳐 이어진 폭행 그리고 1시간동안 방치되었던 수혁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엄마가 아들을 죽였다.
이토록 장시간 구타를 하고 장시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범인은 누구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어머니 박미숙(가명)씨였다. 사건이 있던그날, 어머니는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회초리를 들었던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 박씨는 무슨 이유로 36세나 되는 아들에게 심한 매질을 했던 것일까? 사건이 발생하자 가장 놀란 건 수혁의 아버지 김명환(가명)씨였다. 성인이 된 아들이 회초리를 맞아 죽은 것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아들을 아끼던 아내가 아들을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의 책임이 아내뿐만 아니라 C사찰에게도 있다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74일간의 사찰 생활, 아들의 자술서
아버지가 내놓은 증거는 아들이 썼다는 11장의 자술서였다. 그 자술서에는 C사찰에 머물며 저질렀다는 비행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는데, 그것이 어머니 박씨가 아들을 훈계하며 때린 이유이기도 했다. 자술서에는 갈취, 성추행, 자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어머니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등의 계획 등 믿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져 있다. 74일간 사찰에 머물던 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떻게 수혁씨는 C사찰에서 이런 자술서를 쓰게 된 것일까?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C사찰과 관계가 없고 온전히 자신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C사찰 관계자들 역시 수혁 씨의 죽음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며, 사건 장소가 절 내부였을 뿐 모자 간의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C사찰은 어떤 곳일까?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고, 이웃 주민들도 잘 모른다고 한 C 사찰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 아닌 '유사 조계종'의 어느 종단 소속의 사찰이었다. 그리고 종단 담당자 역시 승적을 내줬을 뿐, C사찰 내부 사정은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제작진이 C사찰 취재 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C사찰의 주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수혁 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C사찰을 압수수색하자 주지는 사건과 무관한 자신의 사생활까지 파헤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진실은 무엇일까? 또 다른 자술서와 녹취
사건을 취재하며 제작진은 수혁 씨 사망사건 1년 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신도를 만날 수 있었고, 본인도 수혁씨와 비슷하게 폐륜적 행각에 대한 자술서를 섰다고 하였다. 지금은 C사찰을 떠났으며, 그는 자술서의 내용은 거짓이고,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고 한다. 사건의 진실을 더 파헤치며 또 다른 단서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어머니 박 씨, 주지, 주지의 아내 간의 녹음 파일이다.
이번 주<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 사건의 핵심인 아들의 자술서를 분석하고, 어머니의 녹음 파일과 다른 제보자의 취재를 통해 이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는 유사조계종 종단과 개인사찰의 관리에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