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82회] 악마의 세번째 서식지, 20개월 영아 사망사건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6월 양씨(29세, 남)에게 잔혹하게 학대를 당하다 숨진 20개월 영아 한별이 (가명)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아빠의 엽기적인 폭행으로 인해 발생한 20개월 영아 사망사건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왜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어린아이를 이토록 잔인하게 폭행을 휘둘러 사망하기까지 이 가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지인들이 기억하는 양씨는 평소 다정한 아빠였고, 조용한 A씨가 유일하게 웃음 짓는 순간의 아이의 재롱을 볼 때 뿐이라고 전하며 지인 대부분이 이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무엇이 진실일까?
세상에 충격을 안겨준 20개월 영아 사망사건
지난 8월 2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관례법상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양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로 정씨 (25세, 여)가 첫 공판을 했다. 이 날 사건 당시 참혹했던 범행 과정이 검찰 공소사실을 통해 들어났다.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2021년 6월 15일 술에 취해 있었던 양씨는 새벽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수십차례 짓밟았다. 그는 아이 다리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아이를 벽에 집어던지는 등 1시간 가량 폭행을 지속 했다. 양씨는 동거녀이자 숨진 아이의 친모인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 더욱 충격을 안겨 준 것은 부검 결과 아이 몽에서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된 사실이다. 이 두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그런데.... 친부 주장, 그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그런데 경찰이 발표한 DNA 검사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양씨가 아이의 친부가 아니라는 것. 경찰조사에서도 극구 본인이 친부가 분명하다고 했던 양씨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던 걸까? 아니면 무언가를 숨기려 거짓말을 했던 것일까?
아빠로 위장한 포식자
양씨의 주장으로는 자기가 양육과 생계부양에 대한 부담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중에 아이가 잠을 설치고 계속 울자 술기운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공범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한별이 엄마 정씨는 그녀는 남편인 양 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심리적 지배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주장하며 양씨에 대해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한별이의 외할머니도 양 씨의 엽기적인 모습에 놀랐다고도 한다. 양 씨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 딸과 손녀의 행방을 묻자, '어머니와 XX하고 싶다' '어머님이랑 한 번 하고 나면 아이가 어디 있는지 공유 하겠다' 라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문자를 보내왔던 것이다. 게다가 딸 정 씨에게 전해 들은 한별이가 사망한 뒤 양 씨의 태도는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웃으면서 그러더래요.
야, XX야 한별이(가명) 산에다 버릴까,
바다에 버릴까? 강물에 버릴까?
-한별이 외할머니 인터뷰 중
20개월 영아 사망사건의 숨겨진 진실
두 얼굴을 가진 아빠 양 씨,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과거 절도와 사기 혐의로 수감생활을 반복했던 그가 사기 범죄에 사용했던 계좌들을 분색 해본 결과 한별이(가명)와 정 씨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도 사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수소문 끝에 찾은 그 사람, 김 씨를 찾아냈다. 그녀는 양 씨의 전 연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양 씨의 보복이 두려워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숨어 지내고 있다고 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그녀와 비슷한 일을 당한 다른 연인 이 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 씨가 고백한 양 씨의 모습은 20201년 한별이(가명)와 엄마 정 씨가 경험한 것과 너무 닮아있었다.
그가 저질렀던 절도와 사기 범죄의 판결문을 보면 매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양 씨의 전 연인들에 의해 들어난 악질적인 폭력과 착취는 그의 전혀 다른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양 씨는 거짓 반성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개월 영아 사망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악마의 세 번째 서식지- 20개월 영아사망사건' 편에서 믿기 힘든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한별이(가명)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해본다.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