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 1293회] 악마의 이상한 선택 - 막대기 살인사건 미스터리
2022년 1월 29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어린이 스포츠 센터 20대 강사 장현우(가명, 27세)의 몸에 70c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가 질려 장기 파열로 숨진 엽기적인 막대기 살인 사건을 다룬다. 막대기로 직원의 몸을 때리고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사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경찰 조사를 받은 어린이 스포츠 센터 대표 한 씨 (41)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나, 당시 만취 상태로 '범행 동기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면서도 '음주 후 피해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라고 진술하였다.
평소 장현우 씨와 한 대표는 원만한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사건 당시 술자리에서도 특별한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왜 이렇게 엽기적으로 살해했는지가 미스터리한 부분이다.
사건의 재구성
2021년 12월 30일 조촐하게 스포츠센터 내에서 장현우 씨를 비롯한 3명의 직원과 대표 한 씨는 연말 회식자리를 가졌다. 다른 직원 2명이 자리를 뜬 후에도 현우 씨와 대표 한 씨는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현우 씨가 가족들에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연락한 시간은 밤 9시 30분경이었다. 술을 마셨기 때문에 현우 씨는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렸지만, 연말이라 쉽게 배정되지 않자 누나와 통화를 했고, 현우 씨의 누나는 알고 있던 대리 운전 업체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 현우 씨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새벽부터는 가족과의 연락도 두절되었다. 대리운전기사가 끝내 잡히지 않아 스포츠센터에서 자고 오는 거겠지 예상했던 가족들은 그다음 날 9시 그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실 31일 새벽 2시 10분쯤에 경찰이 어린이 스포츠 센터에 출동했었는데...
경찰이 본 범행 시점은 새벽 2시, 범행 이후 경찰 출동
현우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기 7시간 전 12월 31일 새벽 2시 10분쯤 대표 한 씨가 경찰에 "어떤 남자가 와서 누나를 때린다"라고 신고하여 경찰이 스포츠센터에 출동하였다. 당시 경찰은 하의가 완전히 벗겨진 채 바닥에 누워 있는 현우 씨를 발견하였으나, 대표 한 씨는 그가 "술에 취해 자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를 깨우려고 시도했으나 일어나지 않았고, 만취 상태라고 판단해 패딩으로 현우 씨의 하의를 덮어준 후 철수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맥박과 체온 등을 확인했고, "혈흔도 없었고, 몸에 의심할만한 외상도 없었다"라고 했다.
경찰이 돌아간 뒤 오전 9시쯤 잠에서 깬 대표 한 씨를 "자고 일어나니 직원이 의식이 없다"라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다.
블랙박스, 악마의 두 얼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취재를 이어가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당일 현우 씨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되어 있던 영상자료를 확 보 하였는데, 그 안에는 숨진 현우 씨와 대표 한 씨의 대화 내용이 녹음되어 있었다! 제작진은 약 3시간 분량의 영상자료가 담긴 두 사람의 대화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내용은 대표가 한 씨가 현우 씨에게 반복적으로 했던 '어떤 충고'였다. '그 충고'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들어왔다는 제보자가 나타났다. 그 제보자는 자기를 포함하여 몇몇 분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대표 한 씨 알려졌을 때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악마의 이상한 선택 - 막대기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에서는 참혹한 범죄임에도 범행 방법과 동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어린이 스포츠센터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살펴보고, 당일 블랙박스 자료, 스포츠센터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하며,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피의자 한 씨의 과거 행적을 취재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본방사수!
